이럴 때마다 고개는 끄덕이지만 그냥 그런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말린우럭, 반건조우럭에서 나는 콤콤한 냄새가 그리 내키지 않아서요.
어느 분은 자연히 나는 생선 냄새라고도 합니다.
그냥 다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귀항 후, 출항지 도로변에 널어 놓고 파는 우럭에서 나는 냄새말입니다.
그러고보면 저도 우럭낚시한지는 꽤 됐지요.
그런데 오늘 저녁 난생 처음으로 '제대로 된' 말린우럭을 먹었습니다.
엊그제 먼바다에서 낚아온 우럭을 이틀간 말렸다는군요.
어제 오늘 바람이 아주 많이 불었습니다. 지금도 쌩쌩~~
우럭을 건조하는데는 햇볕보다는 바람이 좌지우지한다 합니다.
싱싱한 우럭을 어제오늘 날씨에서 몰랑몰랑 70% 정도 말렸는데...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앞뒤로 노르스름해질 때까지.
그건... 여태껏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우럭이었습니다.
'당연히 날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냄새는 제로(0)상태였구요.
제대로 된 말린우럭 안 먹어본 분은 '우럭 좋아한다'라는 말을 하지 마시길^^*
마지못해 가져가는 척하며 한 마리만 받아온게 후회되는 순간입니다.
어, 혹시 다 알고 계셨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나?
반건조우럭은 민평기님처럼 그렇게도먹곤하지만 찜으로도먹고 적당히염장하여 묵은김치에깔고 쫄여먹으면 그맞또한일품이지요 반건조우럭을 쌀뜨물과함께 소금간하여 곰탕처럼먹기도하구요 침 넘어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