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부터 낚시를 무척 좋아했다..
대나무로 낚시대를 만들어 망둥이낚시등 .등..
망둥이가 물면 왜 그렇게 챔질을 쎄게했는지 몰겠다..
심한 챔질에 떨어저나간 망둥이를 찾는게 잡는시간 보다 더 많았다...
.
하루는 친구를 꼬셨다..
야 우리 배타고낚시나가자고..
걱정하는 친구를 꼬셔 아주 조그만 배를 타고 나는 노를젖고
친구는 물을 퍼내고 (계속 물이 새여들어옴)
30여분 쯤나가서 닻을 내렸다...
낚시를 시작 한지 한참 되였는데도 입질이 없다 (무서워서 멀리못나간게 원인) 활활 타오르던 태양도 밤에 달님을 만나러 가기가 쑥스러운듯 불그레
미소 짖는다..
괜한 뭉게구름에 색칠을 해노으며 안녕을 고한다...
웬지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검게 물드는 저녘을 맞으며
집에 갈까를 생각하는 순간
푸...!!
하는 소리가 나의 심장을 마구 흔들어 놓는다....
.....
혼자 체면을건다..
아니야 나는 아무소리도 안들었어..
....!!
뭉게 구름이 살 포시 내려앉은 붉은 물결위에 일렁임이 생긴다...
순간 숨이 멈춘다
시커먼 물체가 물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1톤의 무게도 들어올릴것 처럼 머릿결이 일어선다
이런 덴장을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크다 만약에 배를 드리 받으면 산산 조각날것같다..
점점 배쪽으로 다가온다..
말로만 듣던 바다 귀신이 나타난거다...
내생에 뭔 죄가 많다고 바다귀신이 ...
어느순간에 내손엔 노가 쥐여저 노를젖는다..
필사적으로 이곳을 벗어나야 된다는생각에
아마도 최고 속도로 노를 저었을게다......
한참을 젖다보니 저만치 멀어젖다..(물체가 멀리 가버림)
그런데 또한번 덴장을...... 닻을 뽑지않고 여지껏 노를 저은거다..
급한 마음에 닻을 뽑지않고 노를저은것이다..
야 임마 물좀 빨리퍼내라
왜 여지껏 닻을 안뽑았느냐는둥
싸우다 보니 포구에 들어왔다...
다리가 꼬인다...
도저히 걸을수 없어서 앉아있다
지나가는 어르신에게
바다귀신 얘기를 했더니 한바탕 웃으신다...
그러니까 요녀석들아 어른들과 함께다녀라 하신다
고것은 귀신이 아니고 물개란다
아니여 귀신이 틀림없는겨...!!
아직도 머리속엔 그때그시절의 바다귀신이
잠자는 옛추억의 나를 살며시 깨워줍니다....
바다 귀신은 무서버......!!
과천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저는 저수지 처녀 귀신 얘기에 온통 긴장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름에 수영을 할 때나 겨울에 신나게 얼음을 지칠 때도 뭔가 오싹한 기분과 함께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서늘함...
덕분에 어린 시절로 잠깐 돌아갈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