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자유게시판


조회 수 3929 댓글 12
나의 고향은  안면도이다..
어렸을때 부터  낚시를  무척 좋아했다..
대나무로  낚시대를  만들어  망둥이낚시등 .등..
망둥이가  물면  왜  그렇게  챔질을  쎄게했는지  몰겠다..
심한  챔질에  떨어저나간  망둥이를  찾는게  잡는시간  보다  더  많았다...
.
하루는  친구를  꼬셨다..
야  우리  배타고낚시나가자고..
걱정하는  친구를  꼬셔  아주  조그만  배를  타고  나는  노를젖고
친구는  물을  퍼내고  (계속  물이  새여들어옴)
30여분 쯤나가서  닻을  내렸다...
낚시를  시작 한지  한참  되였는데도  입질이  없다  (무서워서  멀리못나간게  원인)   활활  타오르던  태양도  밤에  달님을  만나러  가기가  쑥스러운듯  불그레
미소 짖는다..
괜한  뭉게구름에  색칠을  해노으며  안녕을  고한다...
웬지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검게  물드는  저녘을  맞으며  
집에  갈까를  생각하는  순간
푸...!!
하는  소리가  나의  심장을  마구  흔들어 놓는다....
.....
혼자  체면을건다..
아니야  나는  아무소리도  안들었어..
....!!
뭉게  구름이  살 포시  내려앉은  붉은  물결위에  일렁임이  생긴다...
순간  숨이  멈춘다
시커먼  물체가  물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1톤의  무게도  들어올릴것 처럼  머릿결이  일어선다
이런  덴장을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크다  만약에  배를  드리 받으면  산산  조각날것같다..
점점  배쪽으로  다가온다..
말로만  듣던  바다  귀신이  나타난거다...
내생에  뭔  죄가  많다고  바다귀신이 ...
어느순간에  내손엔  노가  쥐여저  노를젖는다..
필사적으로  이곳을  벗어나야 된다는생각에
아마도  최고  속도로  노를 저었을게다......
한참을  젖다보니  저만치  멀어젖다..(물체가  멀리  가버림)

그런데   또한번  덴장을......  닻을  뽑지않고  여지껏  노를  저은거다..
급한  마음에  닻을  뽑지않고  노를저은것이다..
야  임마  물좀  빨리퍼내라  
왜  여지껏  닻을  안뽑았느냐는둥  
싸우다  보니  포구에  들어왔다...
다리가  꼬인다...
도저히  걸을수  없어서  앉아있다 
 지나가는  어르신에게  
바다귀신 얘기를  했더니  한바탕  웃으신다...
그러니까  요녀석들아  어른들과  함께다녀라  하신다
고것은  귀신이  아니고  물개란다
아니여  귀신이  틀림없는겨...!!
아직도  머리속엔  그때그시절의  바다귀신이 
잠자는   옛추억의 나를  살며시  깨워줍니다....

바다 귀신은   무서버......!!


Comment '12'
  • ?
    감성킬러 2010.08.11 00:28
    자라난 환경은 달라도 어느 동네나 비슷한 '신화'는 늘 있는 모양입니다.
    과천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저는 저수지 처녀 귀신 얘기에 온통 긴장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름에 수영을 할 때나 겨울에 신나게 얼음을 지칠 때도 뭔가 오싹한 기분과 함께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서늘함...
    덕분에 어린 시절로 잠깐 돌아갈 수 있었네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0.08.11 07:15
    하하하
    망등어 낚시하면 저 입니다.
    7살때 어른들 보다 더 많이 잡아 그때 별명이 '문절이할아부지'
    어른들이 붙여준 닉이지요..
    남쪽에서 망둥어라고 하지 않고 문절이(문절구)라하지요.
    그때가 갑자기 그리워집니다.

    7살때 잡아와서 고사리 손으로 직접 비늘벗기고 내장 훓어 덤벙덤벙 잘라
    매운고추 썰어넣고 부뚜막위 정종병에 솔가지꼽아 숙성시킨 막걸리 초장붙고
    사카리(사카린)넣어 버무리면..
    환상의 회무침...
    순식간에 동나던 물빛 그리움......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아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 그 솜씨로 '망둥어횟집' 내었으면 대박?????
    감성님이나 둘리님은 오지 않겠지만... ㅎㅎㅎ
  • ?
    동행™ 2010.08.11 07:34
    서산낚시광님..저는 남면이 고향입니다..ㅎㅎㅎ..남면에서는 망둥어를 망뎅이라 그러는디...~~...요즘..연륙교 밑에서.... 망뎅이.. 쪼까 나오던디요~~
  • ?
    감성킬러 2010.08.11 07:40
    허걱!!! 주야조사님~ 7살에 망둥어 회무침을 직접 하셨으면 요리 경력이 몇 년이신 거에요? 대충 잡아도 50년??? ㅎㅎㅎ
    어쩐지 해마다 망둥어 타령(?)을 하시길래 왠일인가 했더니 이런 역사가 있었네요.
    올해는 <어부지리> 회원님들 단체로 모시고 한번 가보실까요? ^^*

    동행™님~ 오랜만이에요. ^^*
    신진도 열기는 다 드셨남유? 고향 자랑만 하시지 말고 좋은데 갈 때는 불러줘유~
    보고싶네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0.08.11 07:53
    동행님이 잡은 열기는 태안 과부님들께 다 펴 줘버리더라구요..ㅎㅎ
    칼국수 먹으면서 봤지....
    그것도 예쁘지 않으면 준다는 말도 안꺼내고..ㅎㅎㅎ
  • ?
    무상천 2010.08.11 08:43
    어릴적 고향 포구를 생각나게하는 너무도 아름다운 글입니다.
    저도 모르게 옛 기억을 회상하고 있었네요...
  • ?
    동행™ 2010.08.11 11:31
    감킬형님..잘 계시지요~~...함 뵈야 할텐데..~~저도 보고파요~~..열기는 주야조사님 말씀대로...이분저분~~..다 드렸어요~~..주로 girl..위주로 말입니다..ㅋㅋㅋ
  • ?
    서산낚시광 2010.08.11 11:54
    누구나 어릴적에 저같은 추억들이 있었으리라 생각 되여집니다..
    다시는 되돌아 갈수 없는 옛 얘기들이기에 잠시 어린 시절을 그려 봤습니다...
    감성킬러님, 주야조사님, 고향이 같은 지역인 동행님, 무상천님, 부족한 글에
    댓글 주심 감사드립니다..
  • ?
    서산낚시광 2010.08.12 09:29
    동행님이 예쁜 과 댁들에게 다 퍼주는것을 본 분이 게시다는 데
    흠...................................................!!!
    동행님 사모님을 찾어가서 얘기를 함 해볼까나... 말 까나....!!
    동행님 하는것 봐서 결정 할라요......
    가까운데 있씅께 맘만 먹으면 10분이면 가걸랑요...ㅎㅎ
    열기 잡아오는날 나오라고 하면 다시생각해 보구요...^^*
  • ?
    감성킬러 2010.08.13 07:47
    ㅋㅋㅋ. 아마도 동행™님께선 눈 하나 깜짝 안하실 걸요.
    무한 free를 누리시는 분이라...
    주야조사님의 말씀대로라면 임자를 만나신 것 같은데, 조금 더 강한 압박(?)을 한 번 가해 보시죠? ^^*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0.08.13 07:59
    글쎄~~ 압박에 달인이라서...
    서산 낚시광님, 동행님이랑 함 신진도 가시지요..
    깜성님도 같이... 멋진 하루 될 것 같아요..
  • ?
    서산낚시광 2010.08.13 19:15
    그런 기회가 오겠죠..
    이쪽 (신진도) 으로 출조 하시면 공지 뛰우세요..(아주 커다랗게요)ㅎㅎ
    (인생 뭐 있나요.. 즐기는거죠...ㅎㅎ)
    이렇게 쓰고싶은데 그게 맘대로 안되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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