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조사님들께서는 그 소변 냄새를 맡아가며 낚시를 해야 될꺼 아닌가 하는 생각에 본 선장은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방송을 했습니다. ``동내 돌아다니는 개새끼도 아니고 아무데나 오줌을 쌈니까? 뒷쪽에 화장실이 있지 않습니까? 어디서 그런 개같은 매너는 배우고 다닙니까?`` 방송을 했습니다. 소변을 본 그사람이 들어 그런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해서 방송을 했습니다. 얼굴이라도 정확하게 확인을 했더라면 방송이 아니라 찾아가서 말을 했겠지만 항해도중 배를 세울 수 없었고 선장 입장에선 방송을 해서라도 소변 본분의 잘 못된 행동을 막아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는 낚시 시작하기전 늘 해오던 방송을 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아이비호 선장 입니다. 현제 위치 한곳 수심00mm 현제 집어층 00mm에서00mm 입니다. 참고 하시고 낚시 하시구요. 준비되신분 낚시 시작 하셔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많이 물수록 발밑에 미끼가 많이 떨어 집니다. 밟으면 미끄러질수 있고 다른 사람이 지나다 미끄러질수 있습니다. 꼭 주워서 바다에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화장실 사용 하실때 문만 열고 소변 보지 마시구요. 한걸음만 안으로 들어 가셔서 제대로 소변 봐 주시기 바랍니다. 문만 열고 소변 보시는분 간혹 계시는데요. 다음 사람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찌린내 많이 납니다. 나 하나만 생각하지 마시고 다른 사람 배려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낚시 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는 매일 이 방송을 합니다. 이 방송을 하게 된 이유도 여러 조사님들께서 가장 많이 말씀 하신 불편사항이라 매일 방송 합니다. 방송을 하고도 하루에 배를 몇바퀴 돕니다. 고기는 잘 무는지 바닦에 미끼 떨어진 것이 있으면 저도 주워 바다로 넣고 화장실에 냄새가 많이 나면 물떠서 화장실 청소도 합니다. 저의 배를 타신 모든 조사님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선장이나 사무장님이 열심히 움직 입니다.
그날은 낚시 시작하고 한두시간 지나 쌍끌이 어선들이 저의배 앞뒤 좌우 할것 없이 끌고 다녀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좀더 먼바다로 40여분 이동하여 풍을 내리고 낚시를 시작 하였습니다. 자리도 남아 수심층 파악도 할겸 저도 낚시를 했습니다. 이동 후 고기가 2마리씩 앞쪽에 많이 낚으시는 분은 5~6마리씩 올라 왔습니다. 글을 올리신 갑사님도 아마 제옆에서 낚시 한 분으로 낚시 하면서 저와 웃으면서 이야기도 나누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된 일이 벌어진건 12시 30분경 야식을 드시고 난 후에 일어 났습니다. 저는 그때쯤 잠을 청하기 전 화장실에 가는길 이였고 저의배 8번 자리를 지나려는데 채비를 정리하는 조사님을 보고 방해가 될까 조사님 뒷쪽을 지나다 의자에 발이 걸려 제 발 뒷꿈치가 엉덩이에 닿았나 봅니다. 저도 넘어 질뻔 한 상황 이라 발이 엉덩이에 닿았는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소변이 급해 화장실 문을 열려는 순간 8번자리 사장님이 의자를 집어 던집니다. 그래서 제가 ``사장님 의자를 왜 던지 십니까? 옆으로 밀어 두시면 되지요?`` 하고 웃으면서 물었 습니다. 그때 엉덩에 닿아서 기분이 나빠 그랬다고 하셨다면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채비하시는데 방해 될까봐 피해 가려다 그랬습니다 하고 사과를 드렸을 겁니다. 그런데 다짜고짜 젊은놈이 어린놈이 방송을 그딴 식으로 하느냐 부터 막 말에 욕설에... 저도 화가나서 같이 욕을 했습니다. 그 조사님에게 멱살도 잡히고 발로 배도 차이고 목도 얼굴도 한대 맞고 목 뒤덜미도 잡히고..... 그래도 저는 욕설만하고 애꿋은 의자만 차고 멱살 한번 잡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서로 감정이 격해져 언쟁은 할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폭력은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그것도 술에 취해서 한두명도 아니고 몇분이 같은 일행이라고.......
술도 작게 드시진 않았더군요. 출발해서 드시고 오징어 잡아 사무장님께 썰어 달래서 드시고 야식 드실때 또 드시고 다른 손님들도 많이 계신데 선장에게 폭력을 휘두르시고 윗옷 다 벗고 배 유리창을 주먹으로 치고 술에 취해서 그런 추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제가 칼을 들었냐구요. 아니지요 선장은 칼을 들지도 찾지도 않았습니다. 칼을 드고 싶은 마음이 있을 정도면 저를 폭행하신 손님에게 저도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둘렀겠죠. 여러명이 난동을 피워 사무장님이 억지로 저를 선실로 밀어 넣고 문을 잠구고 있었는데 유리창을 치고 문을 발로 차고...... 그상황에선 제가 할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선반에서 칼을 찾았다는데요 칼은 밖에 많이 있었습니다. 저의배 선실 선반에는 칼이 없습니다. 각티슈 외 기타 비품이 있고 안쪽으로는 뒷쪽 카메라 블랙박스가 있습니다. 저는 블랙박스 확인을 위해 선반을 본것 입니다. 선장에게 폭력을 쓴 영상은 확보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잠시후에 선장실로 가서 점주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조사님들에게 사과 방송을 했습니다.``모든 조사님께 한 방송이 아니였습니다. 소변 본사람 얼굴을 보지 못해 그분 들어라고 방송을 한겁니다. 기분 나쁘셨으면 용서 하십시요``방송을 마치고 8번자리 조사님에게도 가서 채비정리 하는데 방해 될까봐 뒷쪽으로 지나갈 수 밖에 없없다고 발이 닿았는지 몰랐다고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분은 술에 취해서 여전히 횡설 수설 하시더군요. 저에게 폭력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아침에 항에 들어 오면서도 선내 폭행으로 신고를 해야되나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손님이니까 도착해서 제가 먼저 찾아가서 ``사장님 어제밤 일은 죄송 합니다. 기분풀고 올라 가십시요`` 하고 먼저 손을 내 밀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손을 툭 치면서 ``됐어`` 하고 가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남자답게 사과를 드리면 받아주시는 것도....`` 들은채 만채 그냥 가시더군요. 저는 폭행을 당하고도 죄송 하다는 사과를 2번이나 했습니다. 제가 잘 했다는건 아닙니다. 화가나서 방송을 너무 과격하게 한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잘 못 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모른척 못본척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닐꺼라 생각 합니다. 본 선장과 사무장님 더 나가 모든 배들은 많은 인원의 안전과 불편함 없이 낚시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다 보니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술 많이 드시고 행패 부리시는분, 다른 사람 생각 하지 않고 나 하나만 생각 하시는분 이런 분들이 주위 사람들과 많이 싸움니다. 제작년에도 볼락때 그런분이 있었던 걸로 기억 합니다. 그런 매너 없는 행동으로 다른 조사님에게 피해가 간다면 그냥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지 싸우다 말겠지 보고만 있을 수 없는것이 선장 입장입니다. 술도 적당히 한두잔 드시는건 저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많이 마시면 항상 문제가 생기지요. 이성보다 감정을 앞세워 싸움이 되지요. 사회적 사건 사고가 일어 날때도 술에 취해서 술때문에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특히 배에서 술드시는 건 나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고 생각 합니다. 칼을 들었다 칼을 찾았다는 이야기는 많이 과장 된 것 갔습니다. 칼은 제가 폭행 당하고 있을때 밖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칼을 찾고 들려고 했으면 그때 했겠지요. 제가 술을 먹었냐구요 약을 했냐구요 그런적 없습니다. 저는 바다에 나가면 절대 술은 먹지 않습니다. 글을 올리신 갑사님도 제게 오징어 썰어 놨는데 소주 한잔 하시라고 권하셨을 겁니다. 바다에 나오면 술 입에 대지 않는다고 거절했습니다. 간혹 선장에게 술을 권하시는 조사님 계십니다. 그럴때 저는 다른배를 타시더라도 선장에게는 술을 권하지 마시라고 배에탄 모든분들의 목숨과 직결된 부분이라고 당부 드립니다. 저의 배에 손님을 한분만 모시는 배라면 소변이든 대변이든 어디에 보셔도 상관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런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편하면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선장이 고기가 물던 말던 누가 불편하던 말던 싸우던 말던 상관하지 않고 본채 만채 피곤 하다고 잠만 잔다면 그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저도 낚시를 사랑하고 즐기던 낚시인이였습니다. 누구보다 더 낚시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상식 이하의 행동을 스스럼 없이 하시는 분들을 보면 낚시를 배우기 이전에 배려하는 마음을 먼져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저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 합니다. 고기가 많이 문다고 하면 기름 아끼지 않고 먼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 갑니다. 다른 선사보다 항상 철수 시간이 늦습니다. 귀한 시간 내고 오셨는데 한마리라도 더 잡아 가시라고......열기때도 늦게까지 해서 불켜고 들어 오는 날도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배를 이용하시는 모든 조사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남을 배려 하실 줄 아는 좋은 분들이 더 많으니까요. 그리고 잘 못된 부분 꼭 고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진정 낚시를 사랑하시고 즐기시고 상대방의 배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조사님 아이비호로 오십시요. 최선을 다해 모실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통영 아이비호 선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