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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대구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서해 대구도 덩치급이다.
아주 큰 대물은 적어도, 평균 씨알에선 뒤지지 않는다.(상)
어탐기의 한 눈금은 1미터,
이곳 수심은 80미터 내외로 큰 굴곡없는 뻘지역.(하)
외줄낚시를 모르는 사람은 서해에서 대구가 낚이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다. 근거리 배낚시만 간간이 다닌 사람도 마찬가지다.

예로부터 대구 하면 동해이고, 동해왕대구가 대표적이고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서해대구는 일시적인 이상 현상이라고 간주하는 사람도 있다.

8월 마지막 주말에 대구낚시를 다녀왔다. 물론 서해대구이고 출항지는 신진도. 출조일 며칠 전부터 태안권 대구 출조가 잦고, 조과도 풍성한 터라 내심 기대가 컸다.

"대구 시즌이 요즘인가?" 하는 의문아닌 의문도 들었다. 대구낚시 가고오는 기나긴 이동시간, 김선장의 대구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시즌] 대구낚시는 아무 때나 할 수 있고 그 시기도 거의 제한이 없습니다. 계절별로 씨알과 마릿수 특징이 있다면, 여름은 마릿수고 겨울은 씨알이죠. 이는 농어 등 다른 어종과 비슷한 양상일 겁니다. 이제 서해 대구는 일정하게 회유하거나, 이미 토착화 됐다고 봐야 됩니다.

[포인트] 대구가 잘 낚이는 곳은 우럭이나 여타 어종에 비해 아주 멉니다. 비교적 근거리에서 우럭과 함게 낚이기도 하나, 오리지날 대구 포인트에 비하면 아주 적은 양이죠. 그래서 대구낚시하면 꼭 먼바다 혹은 먼침선이란 표현을 씁니다. 바다 환경이 자꾸 변하니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죠. 더 가까운 곳에서 포인트가 형성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더 멀리 빠져나가 낚시가 불가능해질 수도...


활성도가 좋아 일단 대구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이때는 마릿수 조과를 기대하게 하고 배 안은 분주해진다.
사무장만의 가프 도움으론 손길이 턱없이 부족하다.
가프로 대구 랜딩을 도와주는 김영환 선장
[침선낚시] 대구가 낚이는 곳은 분명 뻘밭입니다. 서해는 일정 시간 나가면 뻘빹이 계속되는데 이 모든 곳에 대구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꼭 침선 주위에만 있습니다. 침선 바로 옆부터 멀게는 침선 수백 미터 멀리까지 있으니 참 이상하죠. 그래서 대구낚시를 다녀와서는 망망대해에서 했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습니다.

간혹 침선에서 꽤 떨어진 뻘밭인데도 바닥이 장애물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침선 잔해나 또 다른 이물질이 있는 거죠. 우럭처럼 침선에서 직접적으로 낚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침선 포인트에서만 되니 대구낚시도 침선낚시라고 하는 것이 맞겠죠.

[물때] 조금이나 사리나 별 상관없습니다. 굳이 얘기한다면 조류가 어느 정도 있는 조금때가 낚시하긴 더 낫겠죠. 서해는 남쪽으로 갈수록 먼바다로 갈수록 조수간만차가 적습니다. 따라서 우럭에 비해 물때 영향을 덜 받는다고 봐야죠.

안흥과 군산의 물때표를 비교해보세요. 또 멀리 떨어진 어청도 물때표를 비교해 보시면 금방 느끼게 됩니다. 지금의 대구포인트는 이보다 더 멀리 서쪽으로 나왔으니 조수간만차는 훨씬 적지요. 낚시하면 바로 감이 올 겁니다. 오늘같은 사리물때도 별로 안 흐르잖아요. 그래서 이 지역은 뻘밭임에도 웬만한 청정지역보다 물이 맑답니다.


대구 포인트에 모여 낚시하는 침선배 4시간이나 나간 먼바다지만 대구 포인트는 한정돼 있다(상)
권하는 미끼는 오징어내장과 채썬 오징어.
내장이 필수라면 채썬 오징어는 선택일 듯.
오징어내장의 조과는 타 미끼에 비해 탁월하다.(하)
[미끼] 단연코 오징어내장이죠. 대구 활성도가 높을 때는 여타 미끼에도 올라옵니다만 확실히 오징어내장에 대구 반응이 빠르죠. 굳이 다른 미끼 생각할 필요 없을 것 같네요. 배의 대다수가 오징어내장을 쓰고 있다면 뭔가 이유가 있어서지요.

개체수가 적거나 활성도가 나쁠 때는 오징어내장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대구낚시만큼은 다른 미끼를 고려하지 않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출조] 그럼 조금때 안 하는 이유는... 있습니다. 이젠 대구낚시 조과에 대해 많이들 아시죠. '도 아니면 모'라는 사실을. 대구낚시는 어찌보면 약간의 모험입니다.

우럭이 잘 낚이는(낚시하기 편한) 날에 괜히 이런 모험을 할 필요가 없지요. 최소 조과가 보장되는 우럭낚시와 달리 대구낚시는 완전꽝이 있으니까요.

대구는 기본적으로 3시간 이상을 나와야하고 또 포인트 이동을 하면 기본이 4~4시간 반 거리의 포인트입니다. 더 나가면 또 포인트가 있으나 하루낚시로는 힘들죠.

이래서 조과가 없어도 시간 때문에 돌아와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아마 우럭이 잘 잡힐 때 대구도 잘 잡힐 거예요. 그러나 이때 혹시 모를 꽝조황 무릅쓰고 대구 가는 배는 흔치 않을 겁니다.

현실적으로 서해 대구낚시는 사리물때가 적기다. 이는 잘 낚이고 안 낚이고의 문제가 아니라 조과 효율성을 고려한 경제성 때문이고. 아주 먼바다라는 포인트의 특성상 우럭 출조와 경쟁에서 밀린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개인의 낚시 대상어 선호도를 떠나, 대구낚시는 '늘 나갈 수 있는 출조'가 아니다. 하지만(잘 되면) 대구낚시는 꽝 감수한 만큼 묵직한 손맛을 되돌려 준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한편 동해의 대구가 서해에 들어왔듯이 언제 대구 포인트도 더 가까운 내만 쪽으로 형성될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때 바다는 '우럭 vs 대구'의 자리다툼이 치열해지고, 아마도 서해 낚시인은 매번 대상어를 골라 출조해야 하는 즐거운 고민에 빠질 게다.



신진도 3스타호 : 041-675-5412
http://www.samsung-f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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