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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이야기-조기/굴비

명절 때마다 제사상에 올려지는 조기는 왜 조기라 부를까?

보통 굴비(말린 것)라고도 말하는 이 조기는
농어목 민어과에 참조기로 불러야 한다.
조기의 옛이름=(조긔) 또는 석수어(石首魚)

자료에 보면 조기는 그 자원이 많아 우리에게 친숙한 어종이였다고 하지만
이제 그 개체수가 줄어드는 바닷물고기로 소개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원래 이 조기의 한자는 助氣인데.
조(助)-도울 조
기(氣)-기운 기인데 뜻을 같이하면 기운을 도와주는 물고기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이것을 먹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조기(朝起)라고도 부르며

또 자산어보에는 (曹機)=마을기계라고 사용한 것을 보면
조기가 한자가 아니고 단지 한자음을 빌어 사용하고 있으며  
고서의 공통점은 조기가 맛있고 건강에 좋은 물고기로 보고있다.

어원을 보자면 낚시에 잡혀서 올라올 때
부레로 구욱구욱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은
영어명은 크로커(croaker)이며
중국어는 “스서우워”라고해서 석수어(石首魚)라고 한다
이 "석수어"는 머리에 하얀 돌 모양의 이석(耳石)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70cm 이상 자라기도 하는 부세와 달리 40cm이상은 찿아보기 아주 어렵다.

서유구의 전어지나 난호어묵지의 경우도 바닷물고기 편에 맨 앞에 표시되는
이 (조긔)는 몸은 납작하고........(생략.중요하지 않음)............
머리에는 형광색돌이 있고.......라고 되어 있다..

*긔 = 오타 아닙니다..

해마다 4월이면 먼바다로부터 들어오는데 그 무리가 끝이 없으며
조기가 산란기에 내는 소리가 천둥소리 같아서 바다사람들은 긴 대를
바다 속에 담그고 그 소리를 듣고서 그물을 내려 잡았다고 한다..
*(유람(遊覽)지 소개)  

1물에 들어오는 놈은 크고 맛도 좋으며 2~3물에 들어오는 놈은 맛도 덜하다.
곡우 전후에 가장 먼저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이
호남의 칠산이며(현재 전남 영광군 칠산도)
영광 칠산도에서 처음 잡히는 조기는 연평도 정도까지만 올라간다고 되어있다.

조기는 바다에서 기수(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곳)와 섞이지 않은 곳에서 성장함으로
먼 바다를 거쳐 우리나라에 도착해 가장 먼저 잡힌 물고기가 맛이 좋다고 하며
그 이상 전북/충청/경기를 거친 조기는 그만큼 맛이 떨어지고..
우리가 가짜로 알고 먹는 보구치 백조기 종류도 영광에서 잡히는 것 정도가
그나마 좋으며 이외에는 맛이 떨어져 포 뜨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는 기술하고 있다.

참고로 낚시로 잡을 수 있는 시기는
전남 영광 칠산도 일대는 철쭉꽃이 필 때면 조기떼가 올라오고
전북 위도는 살구꽃이 피면 올라온다고 한다.

아울러 굴비는 조기 말린 것을 구비 (仇非) 또는 굴비(屈非) 라고 하는데
한자어의 굴비 해석은

구(仇)는 원수..또는 원망하다의 뜻이며
비(非)는 아닐 “비“다..

그럼 원망하지 않음이 왜? 조기 말린 것의 이름이 되었냐면
고려 인종때 이자겸이 정치의 반대파에 의해 전라도 영광으로 귀양 갔을 때
임금께 조기 말린 것을 진상하며
그 안에 정주굴비(靜州屈非)라고 써서 올렸다고 해서 그 어원의 시초가
굴비의 시초로 보고 있다.

굴비란 옳치않은 일 또는 억울한 모함에도 뜻을 굽히거나 비굴하게
꺾이지 않는다는 뜻이 있다.

명절 즈음 제사상에 올라오는 조기를 보며 궁금했던 점 글로 올려봅니다.

조기는 영광굴비가 으뜸이라는 말이 뭐 소금이 좋아서 볕이 좋아서 해풍이 좋아서 뭐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군요....

자산어보外 참고자료 발췌

by 전동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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