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초] - 합사 : 스펙트라 & 다이니마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합사는 이 두 가지 원사 중 하나를 사용했습니다.
스펙트라나 다이니마는 고강도PE(UHMW-PE) 재료의 상품명입니다.
시장에는 다양한 고강도PE 상품들이 나와있고, 방탄복 등 어떤 분야에선
이 두가지보다 더 나은 성능이 입증된 다른 제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낚싯줄 분야에선 다이니마와 스펙트라가 휩쓸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 미국산 줄은 대부분 스펙트라고 일본산은 다이니마일까?
1990년대 들어와서 양산되기 시작한 고강도PE, 다이니마는 네덜란드 DSM社
제품으로 네덜란드와 미국에서 생산됩니다. 이후 일본 Toyoba와 제휴로 일본
생산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스펙트라는 미국 하니웰社 제품이고요.
이런 생산 구조이다 보니, 일본 합사의 다이니마 채택 이유가 눈에 들어옵니다.
스펙트라와 다이니마, 뭐가 다른가?
두 제품 다 고강도PE라는 관점에서 보면 거의 비슷한 성질을 나타냅니다.
일부 특정 용도에서 차이점을 보이긴 한다지만,
낚싯줄 용도로 보면 거의 똑같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고강도PE 상품명에는 TIVAR, Polystone-M, GARDUR 등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결과물은 비슷해도 제조 공정이 다르면 별도 특허가 가능한
화학산업 개발 제품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다이니마와 스펙트라, 제조 공정이 일부 다르답니다.
고강도PE는 쇠보다 강하다?
다이니마는 쇠보다 10배에서 100배까지 강하다고 합니다.
그럼 와이어 줄보다 튼튼하다는 말인가?
실험강도는 '같은 무게 기준'으로 했다하니 착각하지 마시길...
두 재질의 무게가 얼마나 차이날지 모르겠지만
1호 와이어줄과 10호 합사 정도의 그런 비교치라는 사실입니다.
스펙트라와 다이니마
1. 케블라보다 40%나 강한 강도와 0에 가까운 연신률은 큰 장점입니다.
2. 자외선과 마찰에 의한 손상은 적다하지만 낚시 영역에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3. 열에 대해서는 아주 취약합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필수적으로 마찰에 의한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약점을 얼마나 보완하느냐가 합사의 품질과 수명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파이더와이어' 같은 회사는 마케팅 자료에 원사의 재료명을 표시하지 않고
'고강도PE를 사용했다'라고 간단히 표기합니다.
대신 줄을 만드는데 "우리 고유의 노하우로 PE의 여러 약점을 극복했다."라고 강조합니다.
원사는 그리 중요치 않고 그걸 가지고 제품을 만드는 노하우가 중요하다는 거죠.
저는 이 말에 공감합니다.
다 같은 원사를 쓴 합사지만,
그래서 사용감은 제품마다 다 다른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