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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20.05.09 14:07

까칠한 선장님 !

조회 수 7561 댓글 3
어느 선장님의 잔소리에 가까운 , 아니 ~
" 문좀 살살 닫아주세요 "  라는 방송까지 날리니
그야말로 잔소리라 할 수 있겠네요
꾼들이 선박에 올라서는
선박의 후미 탁자에 아 이거이 넓어서 좋으네 ~
보조가방이라든가 장비를 놓으면 후방카메라로
보는지 한마디 또 날라 옴니다
"  거기는 식탁이라 놓으시면 않됨니다 "
곧이어서 꾼들이 각자 자리를 잡으면 이러지요
"통로에 아이스박스 놓지 말고 앞에 두세요 "
(말들을 잘 들어서 금새 소방도로가 됨 )
이제 자리를 잡았으니 누으려 선실에 가야겠지요
뒷분들의 입구는 당연히 (?) 뒷쪽인데
선장님 잔소리가 또 이어짐니다
" 그 쪽은 이모님의 공간이니 앞쪽으로
출입하세요   "  자리에 누으니 이모님까지도
한마디 하심니다
" 저기 저분 조금만 더 가세요 "
포인트에 도착을 해서는
잡거나 말거나 알아서 해라 가 아니라
안 나오신 분들 낚시 안 하실검니까 ?  낚시하러
오셨으면  하셔야지요 ~ 나올 때까지 불러냄니다
낚시를 하면서 내내 
"자아 바닥 찍고 한바퀴 감으세요 ~   "
이말을 수없이 하고는 스스로도 그만해야지 싶었는지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만 또 되풀이 
하기에 내 속으로 이럼니다
아유 그말은 이제 그만좀 하지 기본이 아닌가 ...
그런데 그만 할 수가 없는 것이 , 출발전에 어느분께서 
" 이배 뭐 잡으러 가나요 ? "  하시며 낚시대를 
보여주는데 놀랍게도 주꾸미대임니다 
아니 뭐 잡으러 가냐구요 ?  이분 왕초보 ~
에효 ~ 우럭은 모두가 손발이 맞아야 부지런히
포인트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이게 뭠니까 ••••

전국에 배 많이도 타 보았지만 
이런 자잘한 멘트를 날리는 선장님 없음니다
헌데 잔소리 같아도 곱씹어 보면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임니다
그것도 꾼들의 모두를 위하여 !
탁자에 장비가 없으니 산뜻하고 표면도 깨끗하여서 
불쾌하지 않고 앉기도 편함니다
통로에 아박이가 없으니 안전사고도 그렇거니와
무었보다도 화장실 가기가 참 편함니다
앞에서 됫쪽에 화장실 가려면 지나가기가 눈치가 보여서 
못 견딜만큼 참기도 하였는데 아박이가 없으니 이렇게 좋을수가 !
낚시배는 주방이 없어 후미 입구쪽을 사용하지요
헌데 꾼들이 드나드니 지저부리 엉망임니다
이모님 구역이라고 영역표시를 해주니
음식만드는 곳이 보기좋고 위생상 깔끔함니다
이모님 역시 선장님 닮은 듯 하네요
이런 경험해 보았을 것임니다
년륜이 있는 꾼들이 자리를 차지하려고 잽싸게 선실로 
들어들 가서는 여기는 내 구역이야 하듯이 좀 편히 
눈 감으려고 자리를 확보를 하니 늦장을 부린 한 두분은 
감히 삐집고 들어가지 못하고 문턱에 앉음니다
1 시간쯤 거리야 버텨도 , 서너시간 멀리 갈 경우에 
자리를 보며 조금씩 당기면 되는데 ...   하면서도 
눈들을 감고있으니 (떠있어도) 말을 못하고 앉아서는 
꾸벅꾸벅 졸지요 흔히들 이런 모습임니다
헌데 이모님은 "  저기요 저기 옆으로 조금씩 당기세요 "  
앉은 분 누울 자리를 만들어 주심니다
에구 고마우신 이모님 ~  

그렇듯이 잔소리 같아도 
이 선박에서의 경험은 그 깔끔하니 편리함에
고개가 끄떡여짐니다
마치 집안인양 자알 정리된 실내 
등어리 따땃한 난방바닥 ( 한겨울 가거초 출조 때 
댓시간 달달 떨었더니 몸까지 굳더이다 )
냄새 제로 화장실 
자리마다 스텐판 음각 확실한 숫자 표시
( 어느 선박은 아예 없어 니자리네 내자리네 
낚시대 장비 옮기느라 혼란  내지는 있어도 몇개만 
그마저도 희미해 긴가민가 헷갈림) 
하선시에 안전 철저 
모든 선사가 이랬으면 좋겠네 ....
선장님의 잔소리가 아닌
꾼들이 지켜야 할 것들이였네요
우리가 알 것들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 라는 
책도 있던데 배우지 않아도 알 것들이지요

덧 붙이는 글 ~
깨진 유리창의 법칙 이라던가 ?
이런 말이 있지요
유리창 깨진것 냅두면 누군가가 더 깬다는 ...
깨끗한 거리에 담배 꽁초 버리기 망설이지만
지저분하면 마구마구 버린다는 ...
이 선박 나이가 몇인지 모르지만
그렇듯이 잘 관리 되여서 참 깨끗함니다
그래서 인지 꾼들도 쓰레기들을 함부로 못 버리는지
철수 때 보아도 청소를 할 것이 별로 없네요
우리가 알 것은 ?
네 그렇습니다 이미 다 알고 있었지요
헌데 별 것도 아닌데 실행을 하기가 참 어렵네요

      
Comment '3'
  • profile
    결사 2020.05.09 15:58
    나무님... 명쾌하십니다.

    우리 낚시인들이 선장님께 ,,, 이것 쫌 해 주셨으면.... 하듯이,
    선장님들도 우리 낚시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들인듯요...

    이런 잔소리라면 들어야지요. 당연...
  • profile
    아라고 2020.05.09 16:00
    눈 앞에 보이는 듯한 디테일 한 예시에 고개가 끄덕 끄덕여지고
    글쓴님의 마음이 보이는것 같아 훈훈하게 느껴집니다!~^^
  • ?
    일일여삼추 2020.11.27 18:09
    뭐.... 선사 홍보는 아니지만 ...서비스 부분을 원하신다면 ㅇㅅㅅㅌ 선단도 괜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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