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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진입로 :: 국내 최대 바지락칼국수 전문 거리(상) 칼국수+보리밥의 본고장이다.(중) 대부도 남쪽의 바다호수 :: 프로바다낚시터 입구(하) | |
모처럼 바람이 잦아들고 화창한 가을 날씨가 펼쳐졌다. 이런 날은 꼭 낚시가 아니라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어부지리 바다낚시터 조황 코너에 꾸준히 조황 소식을 전해주던 대부도의 프로낚시터가 문득 생각났다. 생각났을 때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것도 커다란 축복… 시화방조제 중간 오이도 선착장에 들러 망둥이 원투(遠投)낚시에 열중인 사람들을 잠깐 만나보았다.
오이도 선착장은 시간제 배들의 출입항… 길게 이어진 방조제 여기저기에 망둥이의 입질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바다가 좋아서 바다를 만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손맛의 우열을 따지는 건 참으로 바보 같은 일이다.
영흥도 들어가는 길로 접어들어 대부도 쪽으로 빠져 메추리, 쪽박섬 이정표를 보고 한동안을 달리자 드디어 프로바다낚시터의 입구를 만난다. 바다처럼 파란 물빛이 먼저 눈길을 끈다. 평일이라 평화롭기까지 한 정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수면 한가운데는 두 개의 가두리가 한가롭게 떠있고, 인위적으로 조류를 만들기 위함인지 수차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낚시자리의 햇볕가리개는 이제는 유료낚시터의 필수 항목. 뜨거운 햇볕을 피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요즘 입질이 가두리 쪽에서 붙었는지 50m 가량 되는 거리를 초원투(超遠投)로 공략 중인 손님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사무실에 들러 포인트 지도를 보자 이해가 된다. 30m 지점에 낚시터를 한 바퀴 돌아가며 조성된 암초, 물고기의 이동과 휴식을 돕기 위한 어도(魚道), 거리에 따라 수심에 차등을 두고 설정된 포인트는 다양한 어종의 공략을 가능케 만들었다.
육상에서 만나는 갯바위낚시의 재현이랄까? 계절별 수온에 따라 활성도가 가장 높은 어종을 선택해서 방류하는 시스템. 갯바위에서도 흔히 접하기 힘든 고급 어종의 사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당돔, 대물참돔, 능성어, 부시리, 개우럭…
KPFA(한국프로낚시연맹) 인천지부에서 오래 활동하신 사장님은 <초보에서…프로로…>를 모토로 자상하게 낚시방법을 설명하신다. 유료낚시터에서는 그 곳만의 노하우가 또 있는 법. 나만의 방법을 고집하기 보다는 실전 전략의 습득이 중요하다.
방류되는 어종들은 활어와 유통구조를 공유한다. 좁은 수족관이 아닌 넓은 수면적에서 활동하기에 상대적으로 고기가 받는 스트레스가 덜 하다. 5.3m의 갯바위대로 느끼는 당찬 손맛과 고급 어종의 회맛까지… 물때가 좋지 않아 출조가 망설여 질 때는 가족과 함께 자동차로 떠나는 갯바위 낚시는 어떠실지…
수도권에서 인접한 지리적인 이점과 각종 먹거리가 풍부한 대부도 여행… 깊어가는 가을, 반나절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바다를 만나고 온 것과 똑같은 충만한 느낌.
그 느낌 속으로 함께 가 보실래요? ^^*
10월 20일 대부도에서 감성킬러
프로바다낚시터 홈페이지
www.edaeb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