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2010'이란 숫자는 왠지 모르게 안정감을 준다.
10대와 20대의 젊은이를 뜻해서인지 '전진' '희망'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때 이르게 시조회를 다녀왔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시조회는 봄철이 되어서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겨울 출조는 손떨림 완화를 위한 번외 출조라는 생각이 일반적.
기상 때문에 출조일 잡기도 어렵거니와 사실 나가더라도 입질 받기도 힘든 상황이 많이 생긴다.
배낚시 장르는 한두 해 전부터 변화의 조짐이 보였는데,
시즌 중 동해와 남해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갈치낚시가 촉발제가 됐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우리네 정서와 어울리는 고기만 낚인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가는 분위기.
이런 추세라면 비행기 이동을 하는 제주도는 물론이고
곧 해외까지 움직일 것처럼 보인다.
(비행기 이동의 제주도 갈치낚시는 이미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예전 같으면 입낚시 계절이다.
그러나 올 겨울 들어선 동호회 활동도 제철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그 누가 말했던가,
'바다는 넓고 낚을 고기는 많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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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소리가 며칠 지난 1월 9일,
삼십여 명의 피싱리더코리아 회원들은 남녘바다 일출을 즐기고 있었다.
첫 해돋이를 맞는 그 기분으로 한 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서해 우럭배낚시 중심으로 시작한 '배낚시 마니아 군단'이
이제 동서남해 사계절 배낚시 마니아로 위세를 넓혀가고 있다.
여러 장르의 낚시가 있지만
바야흐로 배낚시 전성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흐름은 민물낚시 등 다른 장르 낚시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는 포인트를 찾아가는 능동적인 낚시시대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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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이니 동호회 통틀어 2010년 첫 시조회라고 할 수 있을 듯.
아래는 피싱리더코리아 시조회의 '소망 기원'과 "시상식' 사진.
벼락치기, 서울의달, 용왕님아들, 큰거, 폼생폼사, 까치죠...
이날 수고한 피싱리더코리아 운영진 분들의 닉네임을 적으며
잠시나마 낚시라는 취미의 정체성과 위상을 떠올려 본다.
누가 내게 이번 출조 느낌 하나를 말하라고 하면,
동호회를 움직이는 여러 원동력 중 하나는
'운영진의 봉사 정신'이라고. 새삼스레 이 말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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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싱리더코리아 cafe.daum.net/flk
==>출조 후기 사진(가제: 잡어야 놀자)은 틈 나는 대로
디카조행에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