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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의 바다 나들이로 붐비는 중왕리 선착장(상) 바다인듯 호수인듯 편안한 가로림만(하) | |
대산 쪽으로 직진하다 중왕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 가로림만이다. 광활하게 펼쳐진 드넓은 갯벌엔 간조 시간이 끝나 가는지 뻘낙지 작업을 끝낸 어르신들의 모습이 보인다. IMF 이후 불기 시작했던 귀향(歸鄕)의 바람이 이곳엔 불지 않았던 걸까?
힘든 갯벌 일을 몸소 하시고 휴일의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신 모습들. 작업통엔 오늘의 수확이 꿈틀댄다. 가리비, 소라와 함께 맛 좋기로 소문난 서해의 명물 뻘낙지.
물돌이가 시작되어 열렸던 바닷길이 서서히 물로 덮이며 ‘장승호’가 모습을 나타낸다. 3.06톤, 9인승, 300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GPS, 어탐기를 탑재했고, 전동릴 전원공급장치와 여성 손님들을 위해 3톤급에선 보기 드물게 화장실을 갖춘 낚시전용선. 그 키를 잡은 선장님을 만나기 위한 여정. 그림자님이다.
어부지리에 경험에서 우러나온 보석 같은 글로 선상낚시의 길라잡이가 되어 주셨던 분. 선상낚시의 신병훈련소를 자처하며 고향인 가로림만에 둥지를 틀었다.
중왕리는 서산 좌대낚시의 중심지(상) 물고기 외의 수산물이 풍성한 곳이며, 어패류와 낙지 등을 이용한 야외파티가 가능하다(중,하) | |
물돌이 시간을 맞아 드디어 출항이다. 채비를 꾸리기도 전에 도착한 포인트. 단차 80㎝의 3단 채비를 준비했다. 넣자마자 후드득~ 쿡쿡 박아대는 우럭의 힘이 예사롭지 않다. 그 힘에 놀라며 열심히 릴링. 올라온 씨알은 30㎝ 남짓, 쌍걸이.
이 정도의 씨알이 보여주는 힘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느낌이다. 탑승한 전체 인원이 빠짐없이 입질을 받을 정도로 충분한 개체수. 욕심을 부려 얼른 단차 50㎝의 5단 채비로 바꿔본다. 옮기는 포인트마다 쌍걸이에 3걸이가 이어진다.
물의 흐름이 멈추면서 입질이 약아진다. 입질은 하는데 훅킹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자 그림자님의 멘트가 흐른다. “전동릴의 스피드레버를 활용해서 챔질을 해 보세요“. 순간적으로 전동릴을 감았다가 정지하는 방법. 오랜 낚시 경력이 주는 실전 Tip의 전수.
‘장승호’에서 만난 그림자님은 역시 명불허전(名不虛傳). 자상한 멘트 속에 선상낚시의 요체를 담아내고 있었다. 채비 엉킴을 피하는 법, 유영층 파악, 낚시방법과 안전에 관한 부분까지… 그 흐름을 쫓아가기만 하면 자연스레 체득되는 선상낚시의 실체험(實體驗).
가족과 직장 동료와 좌대 낚시터를 찾으신 분들은 시간제(이벤트)로 운영되는 ‘장승호’를 만나셔도 되고 조금 물때엔 종일배로 만나셔도 된다. 선상낚시의 입문을 돕는 전도사로서 그 빛이 예사롭지 않은 ‘장승호’. 그 밝은 빛으로 말미암은 그림자(님) 또한 또 다른 빛으로 다가섬을 느끼며 가로림만의 정취에 젖어 들었다.
7월 4일 중왕리에서 감성킬러
●출조 : 서산 중왕리 선착장
●가는길 : 서산 I.C --> 서산 --> 대산 방향 20분
●선박소개 : 가솔린 엔진으로 정숙 주행 가능한 3톤급 9인승
●가로림 내만 및 외해 포인트 전문 출조
●가두리 좌대낚시와 연계하는 체험 배낚시
●우럭낚시+테마낚시+시간제낚시 등 다양한 맞춤 낚시
●멀미 대책이 필요 없는 휴양 가족낚시
●주변 펜션과 연계한 어패류 채취등 "계절 바다 체험"
●박속낙지 등 별미 음식 기행
●씨알은 잔 편이나 무궁한 우럭 포인트 지역
●'우럭낚시 입문으로 가는 길' 배낚시 신병 훈련소 프로그램
장승호 선장 "그림자' 연락처
☎ 010-6432-4546
홈페이지==> http://www.familyfishing.kr